책추천 2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고, 가볍게 읽혔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마음속 깊이 울림을 주는 내용들이 있었다. 젊을 때는 하루하루가 바다로 떠나는 고기잡이배 같았는데, 이제 초등학생만큼 정해진 시간표대로 생활한다. 누군가는 무료하다 하겠지만 이제야 순리대로 사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순리대로 사는것. 잘은 모르겠다만 초등학생 만큼 정해진 시간표대로 생활하는것은 어느정도 안다. 하루하루 알수 없는 인생이란 바다속에서 자신만의 항로를 찾아 나아가는것. 나만의 길이 있고, 나아갈 방향을 알고 있다는 것 그런것 아닐까? 100년이라는 시간을 기준 삼아, 100년 전에 없던 음식은 먹지 않기로 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규칙이다.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 중에서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모든 것들을..

book 2025.05.08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90년대 여성들의 그린 작품. 지금 읽어도 사회속 여성으로서의 힘듦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달라졌다 한들 여전한것들이 있다. 여성의 삶 아니 내 짝지의 삶에 대해 더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 남성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것 같다. 혜완은 예전에는 그를 전혀 그렇게 느껴본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안정되어 보이고 뭐랄까 여유가 있어 보였다. 여유가 있는 남자는 매력적인 것이다. 그래 매력 말야 매력 영선아, 애들 키우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얼마든지는 안되더라 말하자면 꾸역꾸역? 언젠가 세 여학생은 학교벤치에 앉아서 그것 때문에 실컷 웃었던 적이 있었다. 혜완은 절대로, 라는 말을 경혜는 어차피, 라는 말을 그리고 영선은 그래도, 라는 말을 자신들도 모르게..

book 2025.02.20